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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등

작성자 : 김진국   |   작성일 : 2019/10/26   |   조회수 : 248

백령도(9월12일)

여행자클럽덕분에 작년 대청도에이어 올해 백령도까지

다녀와 서북도서를 모두(?)섭렵했습니다.

백령도는 육지와 같이 넓은 평야를 가지고있어 물산이 풍부해

음식이 대청도보다 더 나을줄 알았는데 정반대였습니다.

대청도분들이 내놓는 음식은 평범한 것도 무척 맛있어

아직도 그 맛을 잊지못하고 있습니다.섬인 관계로 주로 가는 곳이

바다여서,마침 아쿠아신발을 신어서,갈때마다 바다에 들어가니

섬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도 아니고,바닷물도 미지근해

발정그기가 딱이었습니다.

섬은 겨울보다 늦여름에 가는 것이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1인여행자의 겅우

여행자클럽의 상품은 보통 걷는 거리가 상당하여 기본이상의 체력은

있어야하므로,집에있는 아무나 데려올 수도 없고,그렇다고 여행내내

버스만 타고 다니라고 할 수도 없어 천상 혼자 참여합니다.

그런데 45인승버스는 가족간에 앉기에도 약간 불편한데,

귀경길에 양재역등에서 회원들이 내리면 광화문까지 오는 분들은

둘이 앉아있다가도 빈자리로 가는 것을 보면 다른 분들도

자리가 불편함을 느끼는 듯 합니다.

서울근교의 경우는 그런 불편함을 참고 참여하기도 하지만

장거리상품의 경우는 사정이 달라 여행자체를 주저하게 됩니다.

차선책으로 조기에 마감되는 상품은 쳐다보지도 않고

마감일이 임박하여 인원이 널널한 상품중에서 고르다보니

선택의 폭이 좁아 결국 장거리상품을 이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래도 8월에는 연가리계곡,고원숲길 엊그제는 두로령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물론 타인과의 동석없이 혼자 앉아갔습니다. 

날로 늘어나는 1인여행자를 위해 여행사에 부담이 가지않는

범위에서 1인여행자를 위한 묘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령,타인과의 동석에 개의치않는 사람도있듯이).


굳이 장거리상품을 고집할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십년간 조림을 잘하고있어 전국의 산이 우거져

강화나 강원도의 길이나 약간의 차이만 있을뿐 대동소이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목적지까지 가는도중에,국도와 지방도를 지나면서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그곳만의 풍경과 그곳에서 식사하면서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더 뜻깊을지도 모릅니다.


철원소이산과 한탄강,고석정

지난달 다녀온 철원은 상품설명에 철원평야만 보여,실제

소이산정상에 오르니 정상을 중심으로 부채꼴모양의 황금들녁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이것이 끝인줄 알았는데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고석정으로 오니 넓은 뒷마당에 꽃축제를 하고 있었는데 장미 코스모스등

여러가지의 꽃이있고 갖가지의 호박이 터널안에 주렁주렁매달려있는가하면

처음보는 식물들도 있어 뜻밖의 횡재를 한 것 같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데 클라이막스는 따로있었습니다.


한탄강벼룻길(?)인데,한탄강은 그냥 밋밋한 강이 아니라

깊게파인 협곡인데다 강폭도 넓고 수량까지 풍부하여

걸으면서 콸콸흐르는 물소리만들어도 마음이 정화되는듯 합니다.

나무도 울창한데다 지자체에서 길까지 잘 정비해놓아 걷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길의 끝부분에는 그다지 크지도 않고 바닥이 나무로된 예쁜

다리까지있어 많은 것을 골고루 갖추고있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재촉하지않는 걸음으로 걸으니

병후회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돌아서 주차장으로 가는 도중에는 하늘다리와 비둘기낭폭포가 있고

앞서 소이산끝자락에는 노동당사까지있어,여행내내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게다가 오후5시경에 출발해 불과 1시간만에 서울에 도착하여

교통까지 편리하니,모든것이 완벽해 보입니다.

멀리가 아니라 가까운 곳에 보석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눈덮인평야,봄에는 모내기하는 모습,한여름에는

왕성하게 자라는 벼를 보는것도 좋으니,

전천후로 다녀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