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일) .. 새벽 찾아간 정동진
역시나 오늘도 나에게 해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뭘 그리 부끄러워 하는지..ㅠㅠ
짧게 요약하여 바우길 9코스는 지금까지의 바우길을 모아놓은 길인거 같습니다.
*중(중)에서 하(상)으로 이어지는 길
파도소리를 들으며 정동진 모래사장을 걸은뒤 만난 가마봉.. 새벽에 눈에 뭐가 보이지 않는 상태(?)로 올라..허걱했지만.. 밝아오면서 시야에 들어온 바다와 펼쳐진 산들은 생각지도 못한 저에게 감동이었습니다.
너덜길이라 발은 저에게 욕(?)을 했을수 있지만.. ^^;; (전체적인 가마봉은 괘방산의 반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그 다음 만나는 심곡항은 해안단구탐방로가 개설되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17일부터라...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바다바람을 맞으며 걷는 해안로는 바닥은 시멘트라 전날부터 신고있던 등산화로 인하여 발은 나에게 찡얼대는듯하였으나, 눈과 맘은 그 반대로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을 길목에서 서핑을 하는 젊은이들을 만나는 색다름도 볼 수 있었고..옥계해변으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소나무는 역시나 강릉이 가지고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바우길은 항상 답사를 하며 봤던 풍경보다 행사 진행을 하며 보는 풍경이 더 좋았습니다.
이번 9코스를 하며 11월에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올까 두근거림도 느꼈습니다.
10월 15일(토) 망경대를 다녀오며 참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만큼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죠 ^^;;)
그래도 여행하기 좋을때 여행하세요. 문지방만 나서는 용기만 내시면 됩니다~
기상청에 이번주말 날씨도 괜찮네요 ^^
잘쓰지 못한 글과 잘찍지 못한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잘보았습니다.